<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 4322

[애송 동시 - 제 28 편] 하느님에게 /박두순

[애송 동시 - 제 28 편] 하느님에게 박 두 순 우리 주위에 가득 찬 하느님과의 '대화' 신수정·문학평론가 때맞춰 비를 내리시고 동네 골목길을 청소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런데 가슴아픈 일이 있어요. 개미네 집이 무너지는 것이지요. 개미네 마을은 그냥 두셔요. 구석에 사는 것만 해도 불쌍하잖아요 ..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27] 세상의 등뼈 - 정 끝 별 |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27] 세상의 등뼈 - 정 끝 별 | 너에게 한 공기 '밥'같은 존재가 되리 장석남·시인·한양여대 교수 누군가는 내게 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입술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어깨를 대주고 대준다는 것, 그것은 무작정 내 전부를 들이밀며 무주공..

[애송 동시 - 제 27 편] 손을 기다리는 건 /신형건

[애송 동시 - 제 27 편] 손을 기다리는 건 신 형 건 손과 손 맞잡으면 평화가 꽃피죠 장석주·시인 손을 기다리는 건 어제 새로 깎은 연필, 내방문의 손잡이, 손을 기다리는 건 엘리베이터의 9층 버튼, 칠판 아래 분필가루투성이 지우개, 때가 꼬질꼬질한 손수건, 애타게 손을 기다리는 건 책상 틈바구니에..

[현대시 100년] <27>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광야/이육사

[현대시 100년] &lt;27&gt;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광야/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진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

[현대시 100년] <17>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별들은 따뜻하다/정호승

[현대시 100년] &lt;17&gt;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별들은 따뜻하다/정호승 하늘에는 눈이 있다 두려워할 것은 없다 캄캄한 겨울 눈 내린 보리밭길을 걸어가다가 새벽이 지나지 않고 밤이 올 때 내 가난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나에게 진리의 때는 이미 늦었으나 내가 용서라고 부르던 ..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26] 그대에게 가고 싶다/안 도 현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26]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안 도 현 사랑이란 그대의 앞이 아닌 옆에 서는 것 김선우·시인 그대에게 가고 싶다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 처음인 듯 열리..

[현대시 100년]<26)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산정 묘지/조정권

[현대시 100년]&lt;26)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산정 묘지/조정권 겨울 산을 오르면서 나는 본다. 가장 높은 것들은 추운 곳에서 얼음처럼 빛나고, 얼어붙은 폭포의 단호한 침묵. 가장 높은 정신은 추운 곳에서 살아 움직이며 허옇게 얼어터진 계곡과 계곡 사이 바위와 바위의 결빙을 노래한다. 간밤의 ..

[애송 동시 - 제 26 편] 상 어 /최승호

[애송 동시 - 제 26 편] 상 어 최 승 호 신수정·문학평론가 어쩌지 상어가 창문을 물어뜯으면 어쩌지 상어가 침대를 물어뜯으면 어쩌지 상어가 지붕을 물어뜯으면 어쩌지 상어가 비행기를 물어뜯으면 어! 상어가 해님을 물어뜯었어 (2006) ▲ 일러스트 윤종태 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과정은 언제 봐도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