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편지·카톡·밴드/카톡 ♠ 좋은시 343

나그네-박목월 / 완화삼(玩花衫)-조지훈 - 카톡 좋은 시 109

카톡 좋은 시 109 나그네 박목월 술 익은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 지훈(芝薰)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시집『청록집』(을유문화사, 1946) ---------------------------..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모윤숙 - 카독 좋은 시 108

카톡 좋은 시 108 <강북구 수유리 국립419민주묘지>·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모윤숙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김승희 - 카톡 좋은 시 107

카톡 좋은 시 107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김승희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고 사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천사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