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편지·카톡·밴드/카톡 ♠ 좋은시 343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박시교 - 카톡 좋은 시 131

카톡 좋은 시 131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박시교 그리운 이름 하나 가슴에 묻고 산다 지워도 돋는 풀꽃 아련한 향기 같은 그 이름 눈물을 훔치면서 되뇌인다 어머니 ―시집 (독작(獨酌)도서출판 작가. 2004)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박시교 그리운 이름 하나 가슴에 묻고 산다 지..

구정동아 구정동아/고정희 - 카톡 좋은 시 130

카톡 좋은 시 130 구정동아 구정동아 고정희 예수께서 재림한 날이 다소 가까워지자 구정동에 가시기로 마음을 정하고 그에 앞서 사람을 보내셨다 그들은 먼길을 떠나 구정동에 당도하자 예수가 머물 거처를 수소문하였으나 구정동 주민들은 그런 수상한 자를 차고에서라도 재울 수 없다..

바늘 끝에서 피는 꽃/이사랑 - 카톡 좋은 시 127

카톡 좋은 시 127 바늘 끝에서 피는 꽃 이사랑 청석골의 단골 수선집 늙은 재봉틀 한 대 아마, 지구 한 바퀴쯤은 돌고도 남았지 네 식구 먹여 살리고 아들딸 대학까지 보내고 세상의 상처란 상처는 모조리 꿰매는 만능 재봉틀 실직으로 떨어진 단추를 달아주고 이별로 찢어진 가슴과 술에 ..

나희덕 - 뿌리에게/뿌리로부터 - 카톡 좋은 시 126

카톡 좋은 시 126 뿌리에게 나희덕 깊은 곳에서 네가 나의 뿌리였을 때 나는 막 갈구어진 연한 흙이어서 너를 잘 기억할 수 있다 네 숨결 처음 대이던 그 자리에 더운 김이 오르고 밝은 피 뽑아 네게 흘려보내며 즐거움에 떨던 아 나의 사랑을 먼 우물 앞에서도 목마르던 나의 뿌리여 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