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편지·카톡·밴드/카톡 ♠ 좋은시 343

애월에서 보내는 편지/정영숙 - 카톡 좋은 시 - 157

카톡 좋은 시 157 애월리(涯月里)에서 보내는 편지 정영숙 파도가 씻기고 간 검은 바위 귀퉁이에 감기지 않는 커단 눈이 생겼습니다 하얀 소금기를 담은 동공 속 그믐달이 까무룩히 기울어지고 그 기울어지는 각도에 따라 바위의 몸이 점차 오그라듭니다 우레처럼 달려와 온 몸으로 부딪..

부뚜막에 쪼그려 수제비 뜨는 나어린 처녀의 외간 남자가 되어*/김사인 - 카톡 좋은 시 155

카톡 좋은 시 155 부뚜막에 쪼그려 수제비 뜨는 나어린 처녀의 외간 남자가 되어* 김사인 부뚜막에 쪼그려 수제비 뜨는 나어린 그 처자 발그라니 언 손에 얹혀 나 인생 탕진해버리고 말겠네 오갈 데 없는 그 처자 혼자 잉잉 울 뿐 도망도 못 가지 그 처자 볕에 그을려 행색 초라하지만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