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편지·카톡·밴드/카톡 ♠ 좋은시 343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김혜순 - 카톡 좋은 시 312

카톡 좋은 시 312 - 김혜순 /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김혜순 이 음악은 이제 너무 들었어요 지겨워요 열두 곡이 다 흐른 다음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잖아요? 스위치를 누르면 눈이 휘날리지요 다시 누르면 벚꽃 축제, 아니에요? 윤전기는 쉴새없이 돌아가고..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장정일 - 카톡 좋은 시 310

카톡 좋은 시 310 - 장정일/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장정일 그랬으면 좋겠다 살다가 지친 사람들 가끔씩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계절이 달아나지 않고 시간이 흐르지 않아 오랫동안 늙지 않고 배고픔과 실직 잠시라도 잊거나 그늘 아래 휴식한 만큼 아..

광고지 돌리는 여자 / 문성해 - 카톡 좋은 시 304

카톡 좋은 시 304 - 문성해 / 광고지 돌리는 여자 광고지 돌리는 여자/문성해 신종 아파트 분양 광고지를 돌리는 늙은 여자의 뒤에서 플라타너스 한 그루 나무 밑동에 삐죽이 새파란 잎사귀 몇 개를 달고 서 있다 어서 어서 삐라를 뿌리듯 광고지를 돌리는 일일 노동자 여자의 뒤에서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