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편지·카톡·밴드/카톡 ♠ 좋은시 343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모윤숙 - 카톡 좋은 시 292

카톡 좋은 시 292 -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모윤숙 <▲강북구 수유리 국립419민주묘지>·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모윤숙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

남으로 창을 내겠소/김상용 - 카톡 좋은 시 290

카톡 좋은 시 290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 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시집『망향』(문장사, 1939) 종편채널을 돌리다보면 귀촌..

안테나 위로 올라간 부처님/강준철 - 카톡 좋은 시 284

카톡 좋은 시284 안테나 위로 올라간 부처님 강준철 ​ 부처님이 법당이 답답하여 안마당을 거닐다가 물 한바가지를 마시고 안테나 위로 날아 올라갔다 수만 가정의 안방으로 부처님이 송신되었다. 그러나 전파 장애로 아무도 부처님을 보지 못했다 갈참나무에 올라가 목이 아프게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