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편지·카톡·밴드/카톡 ♠ 좋은시 343

가을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카톡 좋은 시 322

카톡 좋은 시 322 -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을날 가을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때입니다. 여름에는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십시오. 들에다 많은 바람을 놓으십시오. 마지막 과실에게 결실을 명하십시오. 열매 위에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

옥수수를 기다리며/황상순 - 카톡 좋은 시 321

카톡 좋은 시 321 - 황상순/옥수수를 기다리며 옥수수를 기다리며 /황상순 옥수수를 딸 때면 미안하다 잘 업고 기른 아이 포대기에서 훔쳐 빼내 오듯 조심스레 살며시 당겨도 삐이꺽 대문 여는 소리가 난다 옷을 벗길 때면 죄스럽다 겹겹이 싸맨 저고리를 열듯 얼얼 낯이 뜨거워진다 눈을 ..

젊은 사랑 -아들에게/문정희 - 카톡 좋은 시 316

카톡 좋은 시 314- 문정희 / 아들에게 젊은 사랑 ―아들에게 문정희 아들아 너와 나 사이에는 신이 한 분 살고 계시나보다 왜 나는 너를 부를 때마다 이토록 간절해지는 것이며 네 뒷모습에 대고 언제나 기도를 하는 것일까? 네가 어렸을 때 우리 사이에 다만 아주 조그맣고 어리신 신이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