곷/김용택 - 카톡 좋은 시 179 카톡 좋은 시 179 꽃 김용택 꽃은 피어 있는데 피는 걸 누가 보았답니까. 꽃이 졌는데 지는 걸 누가 보았답니까. 아무도 못 본 그 꽃 ㅡ(서울신문. 2015-08월 22일 토요일) 꽃 김용택 꽃은 피어 있는데 피는 걸 누가 보았답니까. 꽃이 졌는데 지는 걸 누가 보았답니까. 아무도 못 본 그 꽃 ㅡ일간.. 시 편지·카톡·밴드/카톡 ♠ 좋은시 2015.08.29
그 꽃/고은 - 카톡 좋은 시 178 카톡 좋은 시 178 그 꽃 고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시집『순간의 꽃』(문학동네, 2001) 그 꽃 고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시집『순간의 꽃』(문학동네, 2001) 몇 년도에 백담사를 갔는지 년도를 기억할 수 없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다. 전두환 전 대통.. 시 편지·카톡·밴드/카톡 ♠ 좋은시 2015.08.28
풍경/김제현 - 카톡 좋은 시 177 카톡 좋은 시 177풍경 김제현 뎅그렁 바람따라풍경이 웁니다. 그것은,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소리일 뿐. 아무도 그 마음 속 깊은적막을 알지 못합니다. 만등(卍燈)이 꺼진 산에풍경이 웁니다. 비어서 오히려 넘치는 무상(無上)의 별빛. 아, 쇠도 혼자서 우는아픔이 있나 봅니다. ―시집『김제.. 시 편지·카톡·밴드/카톡 ♠ 좋은시 2015.08.27
나비는 청산 가네/김용택 - 카톡 좋은 시 176 나비는 청산 가네 김용택 꽃잎이 날아드는 강가에 나는 섰네 내 맘에 한번 핀꽃은 생전에 지지 않는 줄을 내 어찌 몰랐을까 우수수수 내 발등에 떨어지는 꽃잎들이 사랑에서 돌아선 그대 눈물인 줄만 알았지 내 눈물인 줄은 내 어찌 몰랐을까 날 저무는 강물에 훨훨 날아드는 것이 꽃잎이.. 시 편지·카톡·밴드/카톡 ♠ 좋은시 2015.08.26
꽃씨와 도둑/피천득 - 카톡 좋은 시 175 카톡 좋은 시 175 꽃씨와 도둑 ―피천득(1910∼2007) 마당에 꽃이 많이 피었구나 방에는 책들만 있구나 가을에 와서 꽃씨나 가져가야지 ―일간『한국인의 애송童詩 50편 16』 꽃씨와 도둑 ―피천득(1910∼2007) 마당에 꽃이 많이 피었구나 방에는 책들만 있구나 가을에 와서 꽃씨나 가져가야지 .. 시 편지·카톡·밴드/카톡 ♠ 좋은시 2015.08.25
너를 기다리는 동안/황지우 - 카톡 좋은 시 174 카톡 좋은 시 174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 시 편지·카톡·밴드/카톡 ♠ 좋은시 2015.08.24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정일근 - 카톡 좋은 시 173 카톡 좋은 시 173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 정일근 먼 바다로 나가 하루 종일 고래를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사람의 사랑이 한 마리 고래라는 것을 망망대해에서 검은 일 획 그으며 번쩍 나타났다 빠르게 사라지는 고래를 첫사랑처럼 환호하며 찾아왔다 이뤄지지 못할 사랑처럼 아프게 사라.. 시 편지·카톡·밴드/카톡 ♠ 좋은시 2015.08.22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정희성 - 카톡 좋은 시 172 카톡 좋은 시 172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 시 편지·카톡·밴드/카톡 ♠ 좋은시 2015.08.21
차가운 사랑/정세훈 - 카톡 좋은 시 171 카톡 좋은 시 171 차가운 사랑 정세훈 차가운 사랑이 먼 숲을 뜨겁게 달굽니다 어미 곰이 애지중지 침을 발라 기르던 새끼를 데리고 산딸기가 있는 먼 숲에 왔습니다 어린 새끼 산딸기를 따먹느라 어미를 잊었습니다 그 틈을 타 어미 곰 몰래 새끼 곁을 떠납니다 어미가 떠난 곳에 새끼 혼.. 시 편지·카톡·밴드/카톡 ♠ 좋은시 2015.08.20
순천만에서 바람을 만나다/박창기 - 카톡 좋은 시 170 카톡 좋은 시 170 순천만에서 바람을 만나다 박창기 그대가 처음 내게로 왔을 때처럼 놓고 가는 것 또한 우연이면 좋겠네 산자락 넘어오는 그대 바다나루 건너오는 그대 몸은 이미 지나고 마음만 뒤에 남아 갈잎 흔들며 흔들며 갯 내음 사발로 들고 오는 그대 그대를 만나서는 그대가 지피.. 시 편지·카톡·밴드/카톡 ♠ 좋은시 201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