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편지·카톡·밴드 440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 카톡 좋은 시 209

문정희, 한계령을 위한 연가」 낭송 김혜옥 | 2007.01.15 ㅡ출처: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 / 안도현 시배달 2008-02-18 카톡 좋은 시 209 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그 사람은 돌아오고 나는 거기 없었네 /안상학 - 카톡 좋은 시 204

카톡 좋은 시 204 그 사람은 돌아오고 나는 거기 없었네 안상학 그때 나는 그 사람을 기다렸어야 했네 노루가 고개를 넘어갈 때 잠시 돌아보듯 꼭 그만큼이라도 거기 서서 기다렸어야 했네 그 때가 밤이었다면 새벽을 기다렸어야 했네 그 시절이 겨울이었다면 봄을 기다렸어야 했네 연어..

주님의 기도/니카노르 파라 - 카톡 좋은 시 203

카톡 좋은 시 203 주님의 기도 ―니카노르 파라(1914∼) 온갖 문제를 짊어지신 채 세속의 보통사람처럼 오만상을 찌푸리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더는 저희를 생각하지 마소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괴로워하시는 걸 이해합니다. 당신께서 세우시는 것을 부수면서 악마가 당신을 괴롭..

활짝 편 손으로 사랑을/빈센트 밀레이 - 카톡 좋은 시 202

카톡 좋은 시 202 활짝 편 손으로 사랑을 ―빈센트 밀레이(1892∼1950) 활짝 편 손에 담긴 사랑, 그것밖에 없습니다. 보석 장식도 없고, 숨기지도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사랑. 누군가 모자 가득 앵초 꽃을 담아 당신에게 불쑥 내밀듯이, 아니면 치마 가득 사과를 담아 주듯이 나는 당신에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