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시 한 편 읽기 46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리며/이승하 <하루 시 한 편 읽기 46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리며/이승하> 당신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없습니다. 어머니가 위암 말기에 거동을 못하실 때도 옆에 아버지가 계시다는 핑계로 손발 한번 씻겨드리지 못했습니다. 어머니가 계시다면 손발을 씻겨드리.. 시 편지·카톡·밴드/하루 시 한 편 읽기 2017.06.23
하루 시 한 편 읽기 45 -그 사람을 가졌는가/함석헌 <하루 시 한 편 읽기 45 -그 사람을 가졌는가/함석헌> 배경 화면/관악산 장군바위 -그 사람을 가졌는가/함석헌 -낭송 단이 권영임 그 사람을 가졌는가/함석헌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 시 편지·카톡·밴드/하루 시 한 편 읽기 2017.06.13
장미 그 후 또 장미 /정호순 장미, 그 후 또 장미 정호순 장미를 싫어했네 한 사람이 싫으면 그가 가진 다른 것도 싫어지듯 장미가 가진 그 모든 것들이 싫었네 화려해서 싫어했고 고혹적으로 유혹하는 것 같아 아름다워서 싫어했고 혼자서 잰 척 하는 것 같아 이쁘다고 해서 더 싫어했네 이제 장미를 사랑하려고 하.. 시 편지·카톡·밴드/하루 시 한 편 읽기 2017.06.09
하루 시 한 편 읽기 44 -여보! 비가 와요/신달자 <하루 시 한 편 읽기 44 -여보! 비가 와요/신달자> 여보! 비가 와요/신달자 아침에 창을 열었다 여보! 비가 와요 무심히 빗줄기를 보며 던지던 가벼운 말들이 그립다 오늘은 하늘이 너무 고와요 혼잣말 같은 혼잣말이 아닌 그저 그렇고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소한 일상용어.. 시 편지·카톡·밴드/하루 시 한 편 읽기 2017.06.07
하루 시 한 편 읽기 43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모윤숙 <하루 시 한 편 읽기 43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모윤숙>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모윤숙 ―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 시 편지·카톡·밴드/하루 시 한 편 읽기 2017.06.05
하루 시 한 편 읽기 42 -각별한 사람/김명인 <하루 시 한 편 읽기 42 -각별한 사람/김명인> 모임에서나 길을 길가다 잘 모르는 사람이 아는 체를 하면 어떨까. 언제 어떤 인연으로 잠시 만나 뜻없이 헤어졌는지 모르지만 시에서처럼 무수한 현재들 속에 무심히 접혀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인연 속에 어느 한 부분 특별히 접혀지.. 시 편지·카톡·밴드/하루 시 한 편 읽기 2017.06.02
하루 시 한 편 읽기 41 -새/천상병 <하루 시 한 편 읽기 41 -새/천상병> ㅡ출처: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 / 장석남 시배달 2014-04-15 천상병 시인의 시는 후기시가 초기시보다 못하다는 평을 듣는다. 2010년 평민사에서에서 나온 전집 뒤쪽의 일상으로 엮은 시를 읽어 보면 그런 것을 더욱 느껴볼 수가 있다. 초기시에는 실.. 시 편지·카톡·밴드/하루 시 한 편 읽기 2017.06.02
하루 시 한 편 읽기 40 -아배 생각/안상학 하루 시 한 편 읽기 40 -아배 생각/안상학> 안상학「아배 생각」 낭송 이영광 | 2009.05.18 ㅡ출처: 사이버 문학광장 『문장』 / 문태준 시배달 2009-05-18 아배 생각/안상학 뻔질나게 돌아다니며 외박을 밥먹듯 하던 젊은 날 어쩌다 집에 가면 씻어도 씻어도 가시지 않는 아배 발고랑내 나는 밥.. 시 편지·카톡·밴드/하루 시 한 편 읽기 2017.05.27
하루 시 한 편 읽기 39 -선운사에서/최영미 <하루 시 한 편 읽기 39 -선운사에서/최영미> 선운사에서/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 시 편지·카톡·밴드/하루 시 한 편 읽기 2017.05.27
하루 시 한 편 읽기 38 -외로워하지 마라/김완하 <하루 시 한 편 읽기 38 -외로워하지 마라/김완하> 외로워하지 마라/김완하 네가 외롭다고 생각하는 것은 세상의 그리움이 너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젖은 풀잎 하나 네 등 뒤에 얼굴을 묻기 때문이다 네가 외로워하면 이 세상이 다 외로운 것이다 지상에 꺼지지 .. 시 편지·카톡·밴드/하루 시 한 편 읽기 2017.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