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외국시♠시를 읽어야 할 시간 59

춘효(春曉)/맹호연

1. 고대-중세 -르네상스 편 춘효(春曉)/맹호연 노곤한 봄 잠이라 날 새는 줄 몰랐더니 여기저기 들려오는 새 울음 소리. 지난 밤에 비바람 소리 들려왔것다 꽃잎은 얼마나 떨어졌을꼬 春眠不覺曉 춘면불각효 處處聞啼鳥 처처문제조 夜來風雨聲 야래풍우성 花落知多少 화락지다소 -시선집 『世界의 名..

江雪(강설)/유종원(柳宗元)

1. 고대-중세 -르네상스 편 江雪(강설)/유종원(柳宗元) 산이란 산에는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길마다 사람 자취 끊어졌는데 외로운 배 위에 삿갓 쓴 늙은이 혼자서 낚시질, 강에는 눈만 내리고. 千山鳥飛絶(천산조비절) 萬逕人적滅(만경인적멸) 孤舟?笠雍(고주사립옹) 獨釣寒江雪(독조한강설) -시선집 『..

산중 문답(山中問答)/이 백

1. 고대-중세 -르네상스 편 산중 문답(山中問答)/이 백 그대에게 묻노니 어이해 산에 사노. 웃고 대답 않으니 마음은 한가롭다. 복숭아꽃 시냇물에 아득히 흘러가니 정녕 다른 천지라, 인간 세계 아니로다.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

실락원(서시)/밀턴

1. 고대-중세 -르네상스 편 실락원(서시)/밀턴 인류 최초의 불순종, 또한 금단의 나무 열매여, 그 너무도 기막힌 맛으로 해서 죽음과 더불어 온갖 슬픔 이 땅에 오게 되었나니 에덴을 잃자 이윽고 더욱 거룩한 한 어른 있어 우리를 돌이켜 주시고 또한 복된 자리를 다시금 찾게 하여 주셨나니 하늘에 있..

복락원(서시)/밀턴

1. 고대-중세 -르네상스 편 복락원(서시)/밀턴 내 일찌기 행복의 동산을 노래했느니,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해서 잃은 바 이야기였으나 다시 노래하는 바는 인류에게 회복된 낙원이어라. 이 또한 한 사람의 확고한 순종으로 해서 온갖 유혹을 넘고, 많은 시련을 겪은 뒤에 유혹자는 모든 간계가 드러나 ..

소녀의 자화상/데상

1. 고대-중세 -르네상스 편 소녀의 자화상/데상 나는 나는 정말로 어여쁜가요? 이마는 환하고 얼굴은 곱고 입술은 분홍빛이 감돌고 있고 나 자신은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정말 어여쁜지 말해 주세요. 내 눈은 에메랄드, 가느른 눈썹 금발의 머리카락, 오똑 선 콧날 새하얀 목덜미, 토실한 내 턱 나는..

흐르는 물에/카툴루스

1. 고대-중세 -르네상스 편 흐르는 물에/카툴루스 내 애인은 내게 말했었지. "나는 당신 이외에 그 누구와도 함께 살 생각은 전혀 없답니다. 비록 전능하신 유피테르 신이 바라신다 해도." 그렇게 내게 말했었지, 그러나, 가슴 설레는 사나이의 귀에 여자가 속삭이는 말이라는 것은 하늘에 부는 바람이라..

오뒤세이아/호메로스

1. 고대-중세 -르네상스 편 오뒤세이아/호메로스 그 사람에 관해 말하라 무사여, 술책에 뛰어나고, 트로이아의 거룩한 성을 약탈한 뒤에 천하 여러 곳을 방황하였던 그 사람 의 이야기를 말하라. 또한 수많은 사람들의 도시들을 방문하여 기질을 배운 사람, 특히 바다에서 온갖 괴로움을 자신의 마음 속..

가지 않은 길/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갈래 갈라져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나는 두 길을 갈 수 없는 한 사람의 나그네라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덤불 속으로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럴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