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 /한현정(이 달의 좋은 동시 - 2021년 3월) ㅋ 한현정 ㅋ 혼자 웃는다 ㅋㅋ 장난꾸러기처럼 웃는다 ㅋㅋㅋ 기분 나쁘게 웃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를 잡고 데굴데굴 구르면서 웃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됐어! 너, 이제 그만 웃어! - 『대구아동문학』 (연간집 2020)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21.03.02
봄 /조기호(이 달의 좋은 동시 - 2021년 3월) 봄 조기호 감사합니다 보드란 바람을 주셔서 따순 볕도 주셔서 긴 하품 속, 닫힌 창을 열고 새들을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강물 다시 흐르게 해 주셔서 버려진 땅에도 아지랑이 모락모락 내려 주셔서. - 『뻥 뚫어주고 싶다』 (청개구리 2021)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21.03.02
콩 /이정석(이 달의 좋은 동시 - 2021년 3월) 콩 이정석 부엌 바닥에서 까만 콩 한 알을 주웠다 엄마가 흘린 거였다. 음식물 쓰레기통에 휙 버리려다가 “하긴, 제 할 일은 따로 있지!” 뒤뜰 텃밭에 슬며시 묻어 주었다. - 『마음의 온도가 쑤욱』 (심미안 2020)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21.03.02
통한 날 /이수경(이 달의 좋은 동시 - 2021년 3월) 통한 날 이수경 “코딱지 먹어 봤어?” 짝이 된 지은이에게 소곤소곤 물으니 “응, 너도?” 두 눈을 반짝였어. “엄마한테 혼났어?”또 물으니 “응, 너도?” 눈 커진 지은이 따라 나도 고개를 끄덕였어. 우리 둘이 확 통한 날 - 『너 답게, 너 처럼』 (문장 2020)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21.03.02
오늘 아침 /엄기원(이 달의 좋은 동시 - 2021년 3월) 오늘 아침 엄기원 밤새 하늘이 울었구나! 나뭇잎도 젖고 풀잎도 젖었네. 하늘이라고 왜 슬픈 날이 없겠어 한바탕 울고 난 하늘 좀 봐. 아침 세수 깔끔히 하고 활짝 웃는 얼굴 나도 오늘 아침 기분 좋다. ―『동시발전소』(2020, 겨울호)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21.03.02
봄볕은 씨앗 하나도 /안영선(이 달의 좋은 동시 - 2021년 3월) 봄볕은 씨앗 하나도 안영선 조기 씨앗 하나 있잖아? 봄볕이 시멘트 바닥 틈을 들여다보다가 빨리 일어나 봄이 왔어! 자꾸 불러서 깨우고 갑니다. - 『대신맨』 (브로콜리숲 2018)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21.03.02
오목을 두면 /박예자(이 달의 좋은 동시 - 2021년 3월) 오목을 두면 박예자 오목 두면 난, 아빠를 이긴다. 엄마를 이긴다. 고모도 이긴다. 그런데, 그런데 누나하고 두면 언제나 진다. - 『좀 재밌게 가르쳐 주세요』 (리잼 2020)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21.03.02
지각대장 /박선미(이 달의 좋은 동시 - 2021년 3월) 지각대장 박선미 늦잠 자서 허둥지둥 달려가면서 아침도 못 먹고 뛰어가면서 끙끙 손수레 끌고 가는 할머니를 본 두 발은 -오늘도 지각하면 어찌 되는지 알지? 달려야 해. -할머니 얼굴에 땀 좀 봐. 멈춰야 해. 고민하다가 오늘도 진우를 지각 대장으로 만들었다. - 『먹구름도 환하게』 (아이들판 2020)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21.03.02
소 -소의 해에 /박두순(이 달의 좋은 동시 - 2021년 3월) 소 -소의 해에 박두순 큰 입을 가지고도 물지 않는다 큰 눈으로 보기만 한다. ―『한국문인』(2021, 2-3월)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21.03.02
우화 /나근희 (이 달의 좋은 동시 - 2021년 3월) 우화 나근희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살던 옛날에는 이 추운 겨울에 어떻게 차가운 물로 세수하고 씻고 그랬어? 으응! 그때는 사람들이 다 따뜻했어. - 『즐거운 추방』 (문학의 전당 2020)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21.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