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405

안명숙 -아침마다 새집/엄마 아빠 싸운 날(제1회 혜암아동문학상 동시부문 당선작)

아침마다 새집 안명숙 밤마다 새 한 마리, 톡톡 내 어깨를 두드리면 나는 갈비뼈를 일으켜 푸드덕푸 드덕 하늘을 날지요 산과 바다를 건너 날지 않아도 날 수 있는 우주까지 날다보면 나도 잠이 들고, 새도 잠이 들고, 아침에 일어나면 새는 날아가고 빈 둥지만 뒤통수에 남아있어요 엄마 아빠 싸운 날 안명숙 깨진 거울 속에 내가 보인다 일곱 개의 머리 아홉 개의 팔 여섯 개의 다리 열 개의 입을 가진 내가 소리친다 악! 내가 괴물이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