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 4322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 것을

70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 것을 하루에도 몇 번(番)씩 내 생각은 내가 무엇하려고 살려는지? 모르고 살았노라, 그럴 말로 그러나 흐르는 저 냇물이 흘러가서 바다로 든댈진댄. 일로조차 그러면, 이 내 몸은 애쓴다고는 말부터 잊으리라.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 것을 그러나, 다시 내 몸, 봄빛의 불붙는 사..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22] 민들레/ 신용목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22] 민 들 레 / 신 용 목 사랑이 아니면 부서져 버리리라 김선우·시인 가장 높은 곳에 보푸라기 깃을 단다 오직 사랑은 내 몸을 비워 그대에게 날아가는 일 외로운 정수리에 날개를 단다 먼지도 솜털도 아니게 그것이 아니면 흩어져버리려고 그것이 아니면 부서져버리..

[현대시 100년] <22>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이문재 '푸른 곰팡이'

[현대시 100년] &lt;22&gt;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이문재 '푸른 곰팡이' 아름다운 산책은 우체국에 있었습니다 니에게서 그대에게로 편지는 사나흘을 혼자서 걸어가곤 했지요 그건 발효의 시간이었댔습니다 가는 편지와 받아볼 편지는 우리들 사이에 푸른 강을 흐르게 했고요 그대가 가고 난 뒤 나는,..

[애송 동시 - 제 22 편] 반 달 /윤극영

[애송 동시 - 제 22 편] 반 달 윤 극 영 슬픔 딛고 노 저어라, 저 불빛을 향해 신수정·문학평론가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 구름 나라 지나서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22> 강정의 ‘노래’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lt;22&gt; 강정의 ‘노래’ 늘 장신구처럼 따라다니는 죽음 폭발적인 내압이 최고조에 다다른 강정의 시들은 하나같이 독하다 관련이슈 :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강정의 ‘노래’ 늘 장신구처럼 따라다니는 죽음 폭발적인 내압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