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화(山有花) 74 산유화(山有花) 산(山)에는 꽃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山)에 산(山)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山)에서 우는 적은 새요 꽃이 좋아 산(山)에서 사노라네 산(山)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08.02.13/ 0시 41분 ▷ 갈 : [명] 가을.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4.16
산(山) 위에 73 산(山) 위에 산(山) 위에 올라서서 바라다보면 가로막힌 바다를 마주 건너서 님 계시는 마을이 내 눈앞으로 꿈 하늘 하늘같이 떠오릅니다 흰 모래 모래 비낀 선창(船倉)가에는 한가한 뱃노래가 멀리 잦으며 날 저물고 안개는 깊이 덮여서 흩어지는 물꽃뿐 안득입니다 이윽고 밤 어두운 물새가 울면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4.16
산(山) 72 산(山) 산(山)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山)새는 왜 우노, 시메산(山)골 영(嶺) 넘어 갈라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내리네, 와서 덮이네. 오늘도 하룻길 칠팔십리(七八十里) 돌아서서 육십리(六十里)는 가기도 했소. 불귀(不歸), 불귀(不歸), 다시 불귀(不歸), 삼수갑산(三水甲山)에 다시 불귀(不歸). 사..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4.16
삭주구성(朔州龜城) 71 삭주구성(朔州龜城) 물로 사흘 배 사흘 먼 삼천리(三千里) 더더구나 걸어 넘는 먼 삼천리(三千里) 삭주구성(朔州龜城)은 산(山)을 넘은 육천리(六千里)요 물 맞아 함빡히 젖은 제비도 가다가 비에 걸려 오노랍니다 저녁에는 높은 산(山) 밤에 높은 산(山) 삭주구성(朔州龜城)은 산(山) 넘어 먼 육천리(..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4.16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 것을 70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 것을 하루에도 몇 번(番)씩 내 생각은 내가 무엇하려고 살려는지? 모르고 살았노라, 그럴 말로 그러나 흐르는 저 냇물이 흘러가서 바다로 든댈진댄. 일로조차 그러면, 이 내 몸은 애쓴다고는 말부터 잊으리라.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 것을 그러나, 다시 내 몸, 봄빛의 불붙는 사..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4.16
비단 안개 69 비단 안개 눈들이 비단 안개에 둘리울 때, 그때는 차마 잊지 못할 때러라. 만나서 울던 때도 그런 날이오, 그리워 미친 날도 그런 때러라. 눈들이 비단 안개에 둘리울 때, 그때는 홀목숨은 못살 때러라. 눈 풀리는 가지에 당치맛귀로 젊은 계집 목매고 달릴 때러라. 눈들이 비단 안개에 둘리울 때, 그..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김소월의 시(詩) 2010.04.16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22] 민들레/ 신용목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詩)] [22] 민 들 레 / 신 용 목 사랑이 아니면 부서져 버리리라 김선우·시인 가장 높은 곳에 보푸라기 깃을 단다 오직 사랑은 내 몸을 비워 그대에게 날아가는 일 외로운 정수리에 날개를 단다 먼지도 솜털도 아니게 그것이 아니면 흩어져버리려고 그것이 아니면 부서져버리..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4.16
[현대시 100년] <22>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이문재 '푸른 곰팡이' [현대시 100년] <22>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이문재 '푸른 곰팡이' 아름다운 산책은 우체국에 있었습니다 니에게서 그대에게로 편지는 사나흘을 혼자서 걸어가곤 했지요 그건 발효의 시간이었댔습니다 가는 편지와 받아볼 편지는 우리들 사이에 푸른 강을 흐르게 했고요 그대가 가고 난 뒤 나는,..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4.16
[애송 동시 - 제 22 편] 반 달 /윤극영 [애송 동시 - 제 22 편] 반 달 윤 극 영 슬픔 딛고 노 저어라, 저 불빛을 향해 신수정·문학평론가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 구름 나라 지나서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4.16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22> 강정의 ‘노래’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22> 강정의 ‘노래’ 늘 장신구처럼 따라다니는 죽음 폭발적인 내압이 최고조에 다다른 강정의 시들은 하나같이 독하다 관련이슈 :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강정의 ‘노래’ 늘 장신구처럼 따라다니는 죽음 폭발적인 내압이 최고.. <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그림♠음악♠낭송 시(詩) 2010.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