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편지·카톡·밴드/카톡 ♠ 좋은시 343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 정윤천 -- 카톡 - 좋은 시 37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 정윤천 -- 카톡 - 좋은 시 37 시째냐? 악아, 어찌고 사냐. 염치가 참 미제 같다만, 급허게 한 백마넌만 부치야 쓰것다. 요런 말 안 헐라고 혔넌디, 요새 이빨이 영판 지랄 가터서 치과럴 댕기넌디, 웬수노무 쩐이 애초에 생각보담 불어나부렀다. 너도 어롤 거신디, 에..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 카톡 - 좋은 시 33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 카톡 - 좋은 시 33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 맨손으..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김용택 -- 카톡 - 좋은 시 31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김용택 카톡 - 좋은 시 31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이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