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우리말·문학자료>/우리 말♠문학 자료♠작가 대담 1123

재미있는 우리말('봬요'와 '뵐게요' 바르게 쓰기 - 선생님 내일 뵙겠습니다 / 저는 내일 선생님을 봬요

① 선생님, 내일 봬요. ② 선생님, 내일 뵈요. 위의 두 인사 중 무엇이 옳을까요? '되어요'를 줄여 쓰면 '돼요'가 되듯이 '뵈어요'도 '봬요'로 줄여 쓸 수 있을 테니 표기만 놓고 보면 ①번이 정답인 것 같지만, 사실 둘 다 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말하는 주체를 낮추고 대상이 되는 객체를 존..

재미있는 우리속담 ② -내 안의 분노를 다스려야 하는 이유 / 제 언치 뜯는 말

교사들에게 학교 폭력에 대해 강의를 하는 한 선생님이 다음과 같은 경험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신청자가 없어 취소될 뻔한 강의가 있었는데 막상 강의실에 가 보니 수십 명의 교사들이 화난 얼굴로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사정을 짐작한 이 선생님이 "여러분들, 누구한테 화를 내고 오..

재미있는 우리말 - 아지랑이 가물거리는 봄 / 시골로 놀러 간 서울내기

'역행逆行'이란 변하는 방향이 거꾸로, 즉 뒤에서 앞으로 영향을 주는 경우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ㅣ 역행'이라 함은, 뒤 음절의 모음 'ㅣ'가 앞 음절에 영향을 준다는 뜻이지요. '동화同化'란 소리가 같거나 비슷해지는 경우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ㅣ 역행 동화'란, 뒤 음절의 'ㅣ'의 ..

우리말 보고서 - 2013년 우리말 다듬기 ('세고시'는 '뼈째회로' ,'블랙푸드'는 '검정먹거리'로, '솔푸드'는 '위안음식'으로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malteo.korean.go.kr' 누리집을 통해 음식 분야 외래어 3건을 다음과 같이 순화하였다. 1) '세고시せし'의 다듬은 말: '뼈째회' 2) '블랙푸드black food'의 다듬은 말: '검정먹거리' 3) '솔푸드soul food'의 다듬은 말: '위안음식' '세고시'..

전문가의 말 ③ '참 거시기하구마이' - 아이들의 언어 습관을 위한 국어 교사의 고군분투기

방학 때 남도를 다녀왔다. 문화 유적을 탐방했는데 해설사께서 재미있는 말씀을 들려주셨다. "전라도 말에 거시기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뭔 말인지 아시는 분?" 이때 나는 하마터면 웃음이 터져 나올 뻔했다. 내가 학교에서 듣고 싶지 않아도 아이들의 입을 통해 듣게 되는 말에 자주 ..

역사 속 우리말 - 옛날의 밥 오늘의 밥 / 밥은 끓이는 것이 아니라 '짓는' 것이다

과거를 그리워하면서 현재나 미래를 비관하는 시선은 언제나 있었다. 글쓴이는 맛있는 밥을 먹지 못하게 된 세태를 개탄하고 있다. 구공탄 불, 가스 불, 전기밥솥이 일차적 원흉이고, 수돗물과 스테인리스 그릇, 밥 짓는 이의 솜씨 들도 문제로 지적된다. 밥은 끓이는 것이 아니라 '짓는' ..

작품‧독서‧독자 / 호병탁 시인

작품&#8231;독서&#8231;독자 / 호병탁 [55호] 2012년 01월 10일 (화) 호병탁 시인 1. 호병탁 시인 매달 많은 문예지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곳에 실린 모든 시들을 다 읽을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바지런을 떨어 모든 시를 읽어야 하지 않느냐고 지청구할 일도 아니고 그럴 사람도 없다. 독자는..

재미있는 우리 속담 ① 아픔과 진심을 공유하는 진정한 벗의 참모습 - 겨울이 되어야 솔 푸른 줄 안다

설날 아침 '삐리리리' 손전화가 소리를 냅니다. 전화기를 열어 보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내용의 설날 인사들입니다. '사람들이 참 부지런하기도 하구나, 이 많은 인사들에 어떻게 답을 하나' 생각하다가 다시 들여다보니 나한테만 보낸 인사가 아닌 것을 알겠습니다. 이런 새해 ..

전문가의 말 2 -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의학 용어 /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우리말로

전문가 집단의 전유물이었던, 마치 그들만 쓰는 은어처럼 여겨지던 전문 용어들이 일반에서도 널리 쓰이는 시대가 되었다. 사회 전반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정보의 유통량과 유통 속도가 급증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이에 따라 어려운 한자나 외국어로 된 전문 용어들을 쉬운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