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가 아프면 -한국인의 애송童詩 36 / 손동연 송아지가 아프면 손동연 송아지가 아프면 온 식구가 다 힘 없제 외양간 등불도 밤내 잠 못 이루제. 토끼라도 병나면 온 식구가 다 앓제 순덕이 큰 눈도 토끼 눈처럼 빨개지제. -『현대시 100년 한국인의 애송童詩 50편 36』(조선일보 연재, 2008) 2010-11-25 / 오전 08시 47분 / 목요일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0.11.25
미술시간 -한국인의 애송童詩 35 / 김종상 미술시간 김종상 그림붓이 스쳐간 자리마다 숲이 일어서고 새들이 날고 곡식이 자라는 들판이 되고 내 손에 그려지는 그림의 세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도 아무도 모르는 어느 큰 분이 그렇게 그려서 만든 것이 아닐까? 색종이를 오려 붙여가면 집이 세워지고 새 길이 나고 젖소들이..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0.11.23
닭 -한국인의 애송童詩 34 / 강소천 닭 강소천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또 한 모금 입에 물고 구름 한번 쳐다보고 (1937) -『현대시 100년 한국인의 애송童詩 50편 34』(조선일보 연재, 2008) 2010-11-21 / 오전 07시 57분 토요일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0.11.20
먼지야, 자니? - 한국인의 애송童詩 33 / 이상교 먼지야, 자니? 이상교 책장 앞턱에 보얀 먼지. "먼지야, 자니?" 손가락으로 등을 콕 찔러도 잔다. 찌른 자국이 났는데도 잘도 잔다. (2006) -『현대시 100년 한국인의 애송童詩 50편 33』(조선일보 연재, 2008) 2010-11-20 / 오전 07시 41분 토요일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0.11.20
봄편지 -한국인의 애송童詩 32 /서덕출 봄편지 서덕출 연못가에 새론 핀 버들잎을 따서요. 우표 한 장 붙여서 강남으로 보내면 작년에 간 제비가 푸른 편지 보고요 조선 봄이 그리워 다시 찾아옵니다. -『현대시 100년 한국인의 애송童詩 50편 32』(조선일보 연재, 2008) 2010-11-18 / 오전 11시 29분 목요일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0.11.18
밤이슬 -한국인의 애송童詩 31 / 이준관 밤이슬 이준관 풀잎 위에 작은 달이 하나 떴습니다. 앵두알처럼 작고 귀여운 달이 하나 떴습니다. 풀벌레들이 어두워할까 봐 풀잎 위에 빨간 달이 하나 몰래 몰래 떴습니다. 〈1998〉 -『현대시 100년 한국인의 애송童詩 50편 31』(조선일보 연재, 2008) 2010-11-17 / 오전 08시 01분 수요일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0.11.17
잡초 뽑기 / 하청호 -한국인의 애송童詩 29 잡초 뽑기/하청호 풀을 뽑는다 뿌리가 흙을 움켜쥐고 있다. 흙 또한 뿌리를 움켜쥐고 있다. 뽑히려고 푸들거리는 풀 호미 날이 칼 빛으로 빛난다. 풀은 작은 씨앗 몇 개를 모래 구덩이에 던져 놓는다. 〈1986〉 -『현대시 100년 한국인의 애송童詩 50편 30』(조선일보 연재, 2008) 2010-11-16 / 오전..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0.11.16
누가 누가 잠자나 / 목일신 -한국인의 애송童詩 29 누가 누가 잠자나/목일신 넓고 넓은 밤하늘엔 누가 누가 잠자나 하늘나라 아기별이 깜빡깜빡 잠자지. 깊고 깊은 숲 속에선 누가 누가 잠자나 산새 들새 모여앉아 꼬빡꼬빡 잠자지. 포근포근 엄마 품엔 누가 누가 잠자나 우리아기 예쁜 아기 새근새근 잠자지. 〈1933〉 -『현대시 100년 한국..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0.11.15
하느님에게 / 박두순 -한국인의 애송童詩 28 하느님에게/박두순 때맞춰 비를 내리시고 동네 골목길을 청소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런데 가슴아픈 일이 있어요. 개미네 집이 무너지는 것이지요. 개미네 마을은 그냥 두셔요. 구석에 사는 것만 해도 불쌍하잖아요 가끔 굶는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현대시 100년 한국인의 애송童詩 50..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0.11.13
상어 / 최승호 -한국인의 애송童詩 26 상어/최승호 어쩌지 상어가 창문을 물어뜯으면 어쩌지 상어가 침대를 물어뜯으면 어쩌지 상어가 지붕을 물어뜯으면 어쩌지 상어가 비행기를 물어뜯으면 어! 상어가 해님을 물어뜯었어 (2006) -『현대시 100년 한국인의 애송童詩 50편 26』(조선일보 연재, 2008) 2010-11-12 / 오전 10시 47분 금요일.. 동시 동시조♠감상해 보자 2010.11.12